서브상단 글자

세미나

HOME     연구성과     세미나

2014-12-18 시경 여섯 번째 강의-국풍(國風) 주남(周南) 제8편 부이3장(芣苢三章)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4-12-29 19:14
첨부파일 :

국풍(國風) 주남(周南) 8편 부이3(芣苢三章)

 

采采芣苢薄言采之호라 采采芣苢薄言有之호라

(채채부이를 박언채지호라 채채부이를 박언유지호라 賦也)

캐자 캐자 질경이씨 살며시 캐자, 캐세 캐세 질경이씨 잠깐 가지노라.

采采芣苢薄言掇之호라 采采芣苢薄言捋之호라

(채채부이를 박언철지호라 채채부이를 박언날지호라 賦也)

캐자 캐자 질경이씨 살며시 훑자, 캐세 캐세 질경이씨 살며시 따노라.

采采芣苢薄言袺之호라 采采芣苢薄言襭之호라

(채채부이를 박언결지호라 채채부이를 박언힐지호라 賦也)

캐자 캐자 질경이씨 살며시 옷자락에 담노라, 캐세 캐세 질경이씨 살며시 옷자락에 담노라.

芣苢三章이니 章四句니라

(부이삼장이니 장사구니라)

<논의사항>

1. 이 부이(芣苢)편은 무슨 노래이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권이(卷耳)편은 바구니라도 들고 나갔지만, 이 부의(芣苢)편은 바구니도 없이 길가다 임의로 질경이씨를 캐는 상황이다.

정현의 해석(모시정전)에 따르면, 시 내용에는 자식 가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현은 사람들을 위해 부이(芣苢)가 난산에 소용된다고 말하면서 화평하면 부인이 그 자식가지는 것을 즐거워한(和平而樂有子) 시라고 했다. 모시 소서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잉태한 부인들이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질경이씨를 채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성호 이익 또한 자식 가진 것을 즐거워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주자는 이러한 설명을 뒤로 돌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化行俗美하야 家室和平하니 婦人無事하야 相與采此芣苢而賦其事以相樂也采之未詳何用하니 或曰其子治産難이라. 교화가 시행되고 풍속이 아름답고 가실이 화평하니, 부인이 아무 일이 없어서 더불어 이 질경이를 채취하면서 그 일을 읊어서 서로 즐긴 것이다. 채취하여서 어디에 쓰는지 자세하지 못하니, 혹자(아마 정현의 설인 듯)는 말하길 그 씨가 난산을 다스린다고 한다.

주자의 해석대로 한다면, 여인네들이 할 일이 없어 질경이씨를 캐면서 서로 즐거워 한 것으로 나라가 태평한 것이다. 이것이 화평함의 증거이다.

 

2. 그럼 주자는 왜 모전의 의미(毛氏曰宜懷妊焉:회임에 좋다)나 본초(本草) 또는 육기(陸機)의 의미는 숨겨버리고 부이는 난산을 다스린다고만 했을까?

회임하기에 좋다는 것은 무정자증이나 무난소증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인데, 이와 같이 부이편은 임신과 출산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여인네들이 밖에 나와서 이런 내용으로 수다떨며 노래부르는 모습을 주자는 달가워하지 않은 듯 하다.

또한 전체의 줄거리로 봤을 때, 주남 마지막 편에 자식이 생산되는 내용의 인지지(麟之趾)가 위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부이편은 결혼하고 나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서 부인이 잉태하고 출산하는 과정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자는 임신을 한 상태의 부인들이 큰 일이 없어서 가벼운 노동인 질경이씨를 채취해서 비상용으로 미리 준비하는 정성스런 모습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3. 여기의 은 치맛자락을 의미한다. 부이편의 내용상으로 아래위가 연결된 옷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외출복은 어떠한 형태의 옷인가?

옛날 남녀의 일반적인 외출복은 명나라 때까지 치마와 웃옷이 전부 연결된 포()형식, 즉 두루마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단지 도포는 베 한폭(22)을 다 쓰는데 반해 두루마기는 반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을 위해서는 소매 안에 해야 하는데 협수(夾袖)인 두루마기는 거()에서부터 소매까지 좁아서 소매에 담을 수가 없다. 아래에 있는 섶을 올려서 허리띠에 끼어 넣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두루마기는 띠가 아닌 고름이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의 것은 고름이 없고 띠를 사용한다.

이러한 심의(深衣)를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주자의 가례(家禮)에 따른다면 다음과 같다.

아래위로 연결함에 있어서 윗도리()4(앞길 2+뒷길 2)의 각 1폭에다 치마()12폭의 각각 3폭씩 연결한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이전글 2015-12-18 시경 여섯 번째 강의-국풍(國風) 주남(周南) 제7...
다음글 2015-01-08 시경 일곱 번째 강의 - 한광(漢廣)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