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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4-20 시경 열 여덟번째 패풍 제3편 연연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5-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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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풍(國風) 패풍(邶風) 3편 연연(燕燕)

 

燕燕于飛差池其羽로다 之子于歸遠送于野호라 瞻望弗及이라 泣涕如雨호라

(연연우비여 치지기우로다 지자우귀에 원송우야호라 첨망불급이라 읍체여우호라 興也)

제비, 제비가 나는데, 으슥비슥 그 깃. 그녀가 돌아가는데 멀리 들에서 전송하네. 저 보아도 잡을 수 없어 비 오듯 눈물 흐르네.

燕燕于飛頡之頑之로다 之子于歸遠于將之호라 瞻望弗及이라 佇立以泣호라

(연연우비여 힐지항지로다 지자우귀에 원우장지호라 첨망불급이라 저립이읍우호라 興也)

제비, 제비가 나는데, 오르락내리락 나네. 그녀가 돌아가는데 멀리서 전송하네. 저 보아도 어찌할 수 없어 우두커니 서서 울기만 하네.

 

燕燕于飛下上其音이로다 之子于歸遠送于南호라 瞻望弗及이라 實勞我心호라

(연연우비여 하상기음이로다 지자우귀에 원송우남호라 첨망불급이라 실로아심호라 興也)

제비, 제비가 나는데, 오르락내리락 그 소리. 그녀가 돌아가는데 멀리 남쪽으로 전송하네. 저 보아도 보이지 않아 실로 내 마음을 괴롭히네.

 

仲氏任只하니 其心塞淵이로다 終溫且惠하야 淑愼其身이오 先君之思以勗寡人이로다

(중씨임지하니 기심색연이로다 종온차혜하야 숙신기신이오 선군지사로 이욱과인이로다 賦也)

중씨가 미더우니 그 마음 깊네. 끝내 온화하고 은혜로워서 그 몸을 잘 삼갔네. 선군을 생각함으로써 과인을 힘쓰게 하네.

燕燕四章章六句(연연사장장육구니라)

 

<논의사항>

1. <연연>시는 대규의 후덕함과 장강이 불쌍한 처지에 있음에도 후덕함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타나는가?

장공과 주우 둘 다 몹쓸 인간이다. 그러나 이 두 여인의 이야기에는 그러한 원망의 말이 하나도 드러나 있지 않다. 물론 주변 정황상 주우가 통치하던 시기라 불평불만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마지막 구절先君之思以勗寡人이로다(선군을 생각함으로써 과인을 힘쓰게 하네.)’이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선군(장공)이 우리 둘 다에게 잘 대한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선군을 생각해서 자중하고 조심하자, 우리까지 잘못하면 주우에게 기회를 주게 된다.”의 요지로 말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이 된다. 원망을 해야 할 두 여인이 이런 유사한 말들을 주고받았다는 자체가 두 여인의 덕성을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마음을 가졌는지 아닌지는 우리가 알 수가 없지만, 시경의 주석가들은 그러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바로 그것이 후덕한 것이라고 보았다.

경학자들의 이러한 해석은 우리 역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어느 정도 추스를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인문학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에 관해 해석을 통해 지혜를 제공주고 있다는 점에서 경학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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